세이메이+신사쿠

2 2018.02.18 01:40


대책 없는 글 1





 “뭐 하자고 여길 와가지고, 진짜.”


 신사쿠는 투덜거렸다. 이 온통 분홍, 분홍, 분홍에 빠져 죽을 것 같은 곳에 내가 왜 얘랑 왔나. 그런 한탄이었다. 세이메이는 여전히 일관적인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신사쿠는 더 투덜대고 싶었다.


 “아카리 님께서 원하시는 거니까요.”

 “그거야 그런데, 아, 그래. 됐어. 먹고 싶다는데 뭐 어째. 실제로 먹는 거 보고 싶기도 하고.”


 하지만 세이메이의 말에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저 연한 빛깔의 아기자기한 디저트 먹는 아카리라……, 귀엽겠네. 분명 신사쿠는 속으로나 생각했겠지만, 표정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그거야 신사쿠와 면식이 있는 사람의 얘기긴 하지만, 아무튼 세이메이는 조금 웃었다. 야 왜 웃어. 안 웃었습니다. …… 괜찮은 풍경이었다.

 문제는 처음 보는 사람들만 가득한 이 카페 안에 서있다는 거였다.


 “그보다, 있잖냐.”

 “왜 그럽니까.”

 “좀, 그, 주위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다?”

 “그런가요?”


 뭐? 그런가요? 얜 왜 이렇게 태평해? 분명 이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둘을 쳐다보는 뜨거운 시선을 세이메이도 느꼈을 텐데. 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건 신사쿠 뿐인지. 어느새 계산을 하고 있는 세이메이를 보고 신사쿠는 이유 모를 패배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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