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나가X무녀님

2 2018.02.18 01:43


역시 대책 없는 짧은 거

붕괴해버린 캐해





 노부나가의 관심은 대체로 부담스럽다. 좋아하는 사람의 관심이니 기뻐야 할 것 같지만,


 “어딜 보는 것이냐?”

 “네?”

 “어딜 보는 것이냐 물었다.”


 늘 이런 식이기 때문에. 흥미롭다는 얼굴로 가까이 붙은 노부나가가 부담스럽다. 좋은데, 지금 두근거리는 건 마냥 좋아서는 아니었다. 아카리는 뻣뻣하게 굳어서 뭐가 잘못되기라도 한 듯이 눈을 깜박였다. 손이 얼굴에 닿, 손, 손이? 눈, 눈을 내리 깔면…… 노부나가는 손으로 턱을 잡아서, 이럴 수가. 아카리는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그런데, 돌연 노부나가가 이상한 소릴 했다. 따지고 보면 이상한 소리는 아니었지만 이 상황에 할 말은 아니었다. 무언가의 흐름이 깨졌다.


 “얼굴이 빨갛군. 아픈 게냐?”

 “네……? 아니요.”

 “거짓을 말하지 말라 했을 텐데.”

 “저, 저는 안 아파요!”

 “내 소유물이 멋대로 아픈 건 허락하지 않는다.”


 아파서 이러겠어요, 그냥, 심장이 위험해서 이러는 거죠……. 아카리는 금세 억울해졌다.


 “노부나가 씨가!” 하지만 큰소리로 그 이름을 부르는 건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었음을.


 “내가 널 아프게라도 했느냐?”

 “그게 아니구요, 그.”

 “큰 소리로 내 이름을 외치던 패기는 어디 갔지?”


 실패다. 무엇이 실패냐면, 그냥 모두 실패다. 모두 틀려먹었다.


 “……저는, 아픈 게 아니라, 그냥, 노부나가 씨가 좋아서요. 갑자기 그러시면.”

 “재밌는 소릴 하는구나, 여자.”


 노부나가는 흥미를 느낀 듯했다. 이게 틀린 거다. 재미, 같은 건 이제 그만 찾으시구요……. 소리치고 싶었다. 천하재패 하려는 사람이랑은 연애의 연 자부터 틀려먹었다.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쿠X무녀님  (0) 2018.02.19
노부나가X무녀님  (0) 2018.02.18
세이메이+신사쿠  (0) 2018.02.18
copyright © 2017 의식 All rights reserved.
SKIN BY E_UG